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영어 교육 (문단 편집) === [[북한]]의 영어 교육 === [youtube(DchEqtdsecE)] [[북한]]에서는 본래 [[중국어]]나 [[러시아어]]를 주요 외국어로 가르쳤으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을 주적으로 보아 한동안 영어를 가르치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학생축전을 전후로 '세계 공용어'의 지위를 갖는다고 알려진 영국식 영어를 교육하는 경우가 조금씩 생겼다. 이후로도 한동안 이 정책이 유지됐기 때문에 현재 영어 교원들 중 많은 수는 [[영국식 영어|영국식 발음]]에 가깝게 말한다. 음색이나 인토네이션 등을 보면 보수적 [[용인발음]](conservative RP)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보이나, [[문화어]]나 이북 사투리의 영향으로 인해 남한 사람들이 듣기에는 매우 특색있게 들린다.[* 때문에 북한의 영어 교과서에서는 [[아기]]나 [[어린이]]를 it으로 받는 예문이 많다. 그나마도 [[영미권|영어권권]] 출신 원어민이 보기에는 구식이거나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많다고 한다. 이는 북한의 영어 교과서가 [[원어민 강사|원어민]]의 감수를 잘 맡지 않기 때문이다.] [[90년대]] 후반 개방의 열풍이 불면서 북한 당국이 개방을 허락한 [[라선시]]를 중심으로 영어를 배우는 열풍이 더욱 늘어났으며, 점차 당국에서 영어를 밀어주는 분위기와 중국어와 러시아어보다 문법이 쉽다는 점 때문에 점차 다른 지역에서도 영어 학습자의 수가 상당히 늘어났다. 이 당시에도 영국식 발음으로 영어를 가르쳤다.[*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8/1974827_19498.html|북한 경제특구에서 불고 있는 영어교육]]] 지금은 미국식 발음을 가르치는 경우도 있으나, 미국과의 관계가 좋느냐 나쁘냐에 따라 미국인 교사에게서 영어를 배울 기회도 늘었다 줄었다 한다. 영어 교육 및 시험 시스템은 이전 한국의 대학 본고사에서 평가하던 영역들(영작, 번역, 문법, 어휘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듣기평가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덜하지만, 시/도 단위 경연 대회에서는 듣고 [[받아쓰기]] 능력을 필수로 평가한다고 한다. 영어사전은 '영조사전' 혹은 '조영사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이 중《영조대사전》은 25만 개의 표제어를 3천여 쪽에 걸쳐 싣고 있다.] 한동안 북한 내에서 매우 희귀하게 거래되었으나, [[PMP]]나 [[스마트폰|지능형손전화]]가 널리 보급되면서 전자사전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공부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발음기호]]를 가르치기도 한다. 북한의 영어 교과서는 남한의 영어 교과서와 가르치는 어휘 규모는 비슷하지만, 학술 영어의 비중보다는 일상 단어의 비중이 좀더 크다.[* 이로 인해 탈북자 학생들은 한국의 수능 영어를 매우 어려워한다. 한국의 수능 지문은 학업 성실성 여부(많은 지문을 읽어봤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학술적 배경 지식을 요하는 영어 지문을 많이 출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어형 다양성은 남한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직업]], [[스포츠]][* 예를 들어, [[탁구]]와 [[빙상]]은 등장하지만, [[골프]], [[배드민턴]], [[럭비]] 등은 등장하지 않는다. 배드민턴은 그나마 2000년대 후반 들어 북한에서 생활체육으로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여가]], [[요리]], [[여행]], [[인터넷]] 관련 용어가 잘 등장하지 않는데, 이는 북한의 폐쇄적이고 몰개성하며 물자가 부족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생활 적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영어가 필수 과목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외래어를 학교에서 배운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말하기와 읽기(혹은 암송)를 매우 중시하며, 듣기와 쓰기[* 쓰기를 잘 하지 않는 이유는, 북한의 만성적인 물자 부족 때문에 [[필기구]]를 풍족하게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의 비중은 적다. 그나마 2010년대 이후로는 사정이 나아졌는지 쓰기 연습도 많이 하고 청각 자료도 이전보다는 많이 일선학교에 보급된 모양이다. 스피킹 활동에서는 speak보다 say라는 표현을 교과서에서 더 자주 쓰는 것도 눈에 띈다.[* 즉, 본인의 의사를 말로 소통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보다는, 정해진 표현을 '말해보는' 것에 초점을 둔다고 볼 수도 있다.] 타이피스트, 뱃사공 등 남한에서는 사라지거나 생소해진 직업이 자주 등장하고, 흑인을 여전히 '''[[니그로|negro]]'''라는 단어로 부르는 등 구시대적인 어휘들이 많이 눈에 띈다. 사회주의 등 이념 관련 용어, 군사 용어 등의 비중이 매우 크며, 소학교에서부터 중요하게 가르친다. 당연하게도 김씨 3대에 대한 찬양과 미화가 필수적으로 지문에 들어가며, 시험에서도 이를 필수적으로 암기해야 한다. 남한과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도 많이 들어갔다. 북한에서 외국어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가 [[외무성]]에 근무하거나, 대외무역 활동업(외화벌이)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외의 학생들도 여건만 된다면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 입학시험에서 큰 당락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체제 성격상 영어학원을 차리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사교육은 엄연히 존재한다. 외국어대학 영어과를 나온 영어 교원이나 외국어대 영어과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자택이나 학생 집에서 [[과외]]를 한다. 2015년 기준으로는 매주 3~4일간 한두 시간을 정해놓고 월 30~40달러를 받았다. 보통 이런 과외는 출신성분이 좋은 당원이나 돈주의 자식들이 많이 받는데, 수요가 많아 3~5명씩을 소화하므로 한 달에 150~200달러의 소득을 얻는 셈이니 무역상에 맞먹는 꽤 쏠쏠한 벌이가 되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사교육이 불법임에도 이런 식의 영어 사교육은 꽤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과외선생의 몸값은 대학을 얼마나 잘 보내냐로 결정되며, 아무래도 학생이 많을수록 고발당할 위험이 커지기도 하므로, 아무나 받기보다는 소수 정예 학생들 위주로 받아 철저하게 교육시킨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는 [[대한민국|한국]]과 비슷하다. 요즘에는 북한에서도 해외파 학생의 수가 알음알음 늘어나 있지만, 대부분은 국내파가 영어 시험을 잘 받는다고 한다. 해외파는 [[혁명력사]] 과목에서 오답을 내는 경우가 많고, [[문화어]] 실력도 국내파에 비해 떨어지며, 엄밀한 해석을 위한 [[문법]] 지식이 정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평양외국어대학]]과 같은 외국어대학은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무조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외국어학교를 나온 학생만 입학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평양외국어대학]]에 진학해 졸업하면 외무성이나 무역성, 대외경제성, 국가보위부, 인민보안성, 무력성 등 권력 기관에 진출할 수 있어 출세길이 열리기 때문에, 외국어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대입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이다. 외국어대학 학생들 중 일부는 북한을 찾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붙는 안내원(가이드)이 되기도 하며, 이 안내원들은 실전 경험이 많다 보니 대개 상당한 영어회화 실력을 갖추고 있다. 북한에서 영어 교수로 재직하다 2017년 탈북한 최하동 씨의 회고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학생들이면 모를까 교원들은 원어민과 함부로 사적으로 대화했다가는 사상범으로 의심받을 수 있으므로 아예 말 한마디 못 걸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때문에 [[영미권|영어권]]의 시청각 매체[* 아무래도 [[영미권]]보다는 [[제3세계]]의 옛 창작물에 대해서는 '사상적'으로 크게 불온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한 별로 문제삼지 않는 듯하다. 당장에 [[만수대텔레비죤]]이나 [[룡남산텔레비죤]]에서도 이런 영상물은 평양 한정으로 송출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월북 미군 [[제임스 조지프 드레스녹]]이 출연한 연작 선전영화인 '이름 없는 영웅'에서도 영어 대화가 상당수 나오는데, [[문화어]] 더빙이 깔려 있어 잘 들리지는 않는다.]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영어 실력을 닦으나 어디까지나 학습용이며, 그나마도 당국에 트집 잡힐 위험을 감수해가며 티나지 않게 활용한다고 한다.[* 희한하게도 여행 안내원은 외국인들이 답례로 선물해주는 원서를 소지해서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역시 학습의 일환으로 보고 눈감아주는 듯하다. 캐나다의 만화가 [[기 들릴]]은 이를 역이용해 '''[[조지 오웰]]의 [[1984(소설)|1984]]'''를 안내원에게 책 선물로 주는 용자짓을 벌였다. 그 안내원은 2주 뒤에 벌벌 떨면서 책을 돌려주었다고.] 북한이 체제 선전용으로 개설한 [[유튜브]] 계정 영상에 등장하는 '송아'라는 여자아이는 (중국을 통해 수입한) 영중대역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보여주며 해당 소설을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하는데, 북한제 판형컴퓨터에 내장된 샘플 영상들 중 [[픽사]] 애니메이션이 다수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해당 소설을 읽어봤다는 내용만큼은 연출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다만 송아의 경우 매우 고위급 인사의 자녀로써 철저한 성분 검증을 마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영상을 보면 군의관이 송아의 집에 물자를 전해주러 오면서 '''경례'''를 할 정도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영어 영역|영어 기출]] 및 대비 문제집이 중상류층 학생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예문의 질이 좋기 때문이라는데, 사실 이런 현상은 수학 과목에 대해서도 나타나는 추세다. 북한이 운영하는 대외 단파라디오 방송인 [[조선의 소리]](구 [[평양방송]])에서는 영어로도 방송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북한식으로 정착된 영국식 영어 발음을 들어볼 수 있다.[* 청취 자체는 불법이 아니나, 내용을 누설하거나 배포하면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이곳에서는 무슨 이유인지 수십년 째 보도원(아나운서)들이 크게 바뀌지 않은 채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 보도원들은 강세가 오는 음절을 개음절이든 폐음절이든 질질 늘여빼서 발화하는 데다,[* 현대 영국 [[용인발음]]은 폐음절이 강세를 받을 경우 개음절만큼 장음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영어 방송임에도 [[리춘히|특유의 '기백있는' 음성]]을 꿋꿋이 적용해서 보도하기 때문에 들어 보면 상당히 이질적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